유럽 '살인 폭염'으로 일주일에 1만 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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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산등성이를 집어삼킨 거대한 불길이 하늘마저 붉게 만들었습니다.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 지금까지 최소 12명이 숨지고 이십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불은 끊어진 송전선에서 시작된 걸로 추정되지만, 불길을 크게 키운 건 한 달 넘게 이어진 폭염입니다.
봄부터 이어진 기나긴 폭염에 대기는 물론 지표면까지 바짝 마르면서, 산불에 취약한 환경이 된 겁니다.
[시어도어 키핑/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원]
"이번 산불은 장기간 이어진 강력한 폭염과 매우 건조한 여름이 겹치면서 발생했습니다."
폭염의 기세가 동유럽으로 향하면서, 헝가리의 주요 호수들도 바닥을 드러냈고, 유럽 도심 공원마다 더위를 참지 못해 수영복 차림으로 뛰쳐나온 시민들로 가득합니다.
열대야 자체가 생소한 영국 시민들은 날이 밝자마자 도심 속 야외 수영장으로 나왔습니다.
[사라·데이비드]
"밤새 더위에 시달리고 나니 그냥 나오는 게 낫겠다 싶었어요. <어젯밤은 정말 견디기 힘들었어요.>"
냉방 시설이 열악한 런던에선 대중교통도 거대한 가마솥으로 변했습니다.
지하철 내부 온도는 이미 35도를 넘어 40도에 육박합니다.
[런던 시민]
"버스는 그나마 환기가 되는데 지하철은 끔찍해요. 특히 지하 구간이 더 그렇죠."
유럽 기후감시기구는 지난달 서유럽의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3도 이상 웃돌아 역사상 가장 뜨거운 6월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인명 피해도 속출해, 지난달 일주일간 독일 5천 명, 프랑스 2천 명 등 유럽에서만 1만 명 이상이 폭염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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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836736_370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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