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하닉 韓주식 액분 검토.. AI 수요 급증, 1~2년 갈 현상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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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10일(현지 시간) 뉴욕 맨해튼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한국 상장 보통주 액면분할 가능성에 대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요청하면 당연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내가 아직 그쪽으로 지식이 없어 해당 주제를 살펴보지 않았다”면서도 동석한 송현종 SK하이닉스 사장이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하자 “검토는 다 해야 한다”고 수긍했다.
실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ADR 1주는 한국 보통주 10분의 1에 해당한다. 주식 거래의 용이성이 한국과 미국에서 다르게 적용됐다는 뜻이다. 액면분할 요구는 지난 3월 SK하이닉스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제기된 바 있다. 당시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는 “주가뿐 아니라 거래량과 투자자 구성, 시장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며 “회사의 성장세와 주가 상승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며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완벽한 시장이라면 미국 ADR과 한국 주식 가격은 같아야 되지만 시장 특성과 사람들의 선호도가 좀 다르다 보니 차이가 날 때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 현상이 영원할 수도 없고 미국 ADR이 한국 주식시장을 위축시키거나 파이를 쪼개는 의미도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최 회장은 미국의 대미 투자 요구와 관련해서는 “검토는 할 수 있지만 반드시 하겠다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거리를 뒀다. 최 회장은 “미국이 투자 요청을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하지 않았지만 관련 뉴스가 많이 나왔기에 공식 요구 여부는 중요치 않은 것 같다”며 “미국이 제조업의 리쇼어링(해외 사업장의 자국 복귀)을 정책적으로 추진하니 당연히 거기에 반도체도 해당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메모리반도체 팹(생산공장)을 지으려면 전력, 깨끗한 용수, 대규모 부지 등 여러 가지 요건들이 충족돼야 한다”며 “그 조건에 맞는 장소가 있다면 그곳이 미국이든 전 세계 어디든 상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마이크론의 미국 뉴욕주 클레이타운 팹 콘크리트 타설 기념식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도 대미 투자를 요구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업하는 사람들에게 미국의 선거 일정이나 누군가의 임기에 맞춰 뭘 하는 것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최 회장은 다만 “중요한 점은 제일 큰 시장이 미국에 있고 상당히 많은 고객사들도 미국에서 나온다는 사실”이라며 “고객사들이 공급자의 보안 유지를 상당히 원하고 미국에도 시설을 지어주길 원하기에 이를 본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만약 SK하이닉스가 미국에 추가 공장을 짓더라도 이것이 한국 제조 역량의 위축으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고 거듭 당부했다. 최 회장은 “이 산업이 더 이상 제로섬 게임도 아니고 우리는 더 많은 공급 능력이 필요하다”며 “우리도 당연히 미국 투자 선택지를 고려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미국에 꼭 공장을 짓겠다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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