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떨어졌다, 서류 가져오라”.. 안창호, 인권위 강사 위촉에도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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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인권위 복수 관계자의 설명을 종합하면, 안 위원장은 2025년 인권위 ‘위촉 인권강사 양성과정’ 모집 1차 서류심사 절차가 끝난 지난 4월 중순께 해당 과장과 담당자를 불러 “지인이 변호사인데 심사에서 떨어졌다고 한다. 기준이 뭐냐”고 물었다. 안 위원장은 선발기준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유능한 사람이 떨어졌다. 합격자 서류를 가져오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위촉 인권강사’는 인권위가 인권교육 활성화 등을 위해 매해 강사를 선발해 운영하는 제도로, 올해는 230명이 지원해 현재 1·2차 심사를 통과한 50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당시 ‘위촉 강사’ 1차 서류심사 선발결과는 이미 과장 선에서 결재가 끝나, 위원장이 이를 되돌리기는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실무자는 안 위원장의 요구로 합격자 관련 서류 일체를 위원장에게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인권위 관계자는 “인권위원장이 과장 전결사항에 대해 보고를 받고, 실무자와 과장 앞에서 ‘아는 지인이 떨어졌다’고 따지며 ‘합격자 서류를 가져오라’고 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최근 국민의힘 몫 상임위원 후보로 추천됐다가 철회된 지영준 변호사도 ‘위촉 인권강사’ 탈락자 중 한 사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권위 내부에서 안 위원장이 언급했던 “유능한 변호사”가 지 변호사일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오는 이유다. 지 변호사는 보수 기독교계에서 차별금지법과 학생인권조례에 반대하는 강의를 해왔다. 복음법률가회 유튜브 채널에서 지 변호사가 강의한 ‘교회와 인권의 역사’ 영상을 보면 “김승규 전 국정원장이 나에게 ‘지역마다 학생인권조례 좀 막아달라’고 부탁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학생인권조례가 미성년자에게 성적 자기결정권을 부추긴다는 이유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가까운 김승규 전 국가정보원장은 안 위원장과 지 변호사 두 사람 모두의 멘토로 알려져 있다. 지 변호사는 한겨레에 “나는 종교적으로는 탈레반 수준의 근본주의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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