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청산 위기' 김광일 MBK 부회장, 네파·고려아연 이사회 겸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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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3일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법원은 인수합병(M&A)과 구조조정 성과가 부족했고 회생계획 이행에 필요한 200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 조달에도 실패했다고 판단했다. 일부 사업부 매각도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매출 감소세까지 이어지면서 계속기업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더 크다고 봤다.
향후 14일 안에 2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홈플러스는 사실상 청산 절차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정치권의 중재 시도도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 사태의 배경으로 MBK파트너스의 경영 방식을 지목한다. MBK는 홈플러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자산을 담보로 한 차입매수(LBO) 방식을 활용했다. 이후 점포 등 부동산 자산 매각과 활용을 중심으로 경영을 이어왔고, 이에 따른 막대한 금융비용이 결국 경영 악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됐다는 분석이다.
장기 경쟁력 확보와 투자 확대보다 단기적인 재무 성과와 투자금 회수에 치중한 결과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김광일 부회장은 2015년 MBK의 홈플러스 인수를 주도한 핵심 인물로 꼽힌다. 인수 이후 홈플러스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아오다 지난해 1월 공동대표이사로 선임되며 직접 경영 전면에 나섰다. MBK 인력이 홈플러스 최고경영진에 파견된 첫 사례였다.
당시 업계에서는 김 부회장이 재무·관리 부문을 맡아 금융비용을 줄인 뒤 매각 작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김 부회장이 홈플러스뿐 아니라 네파, 롯데카드 등 MBK 주요 포트폴리오 기업의 이사를 동시에 맡고 있다는 점을 두고 우려도 적지 않았다. 다수 기업 이사 겸직에 따른 책임 문제와 함께 기업의 장기 성장보다 투자수익 회수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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