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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통령이냐?".. '순복음' 이영훈 목사 과잉 의전에 미국 어리둥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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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미국 프리랜서 언론인 조 안달로로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는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가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에 내린 뒤 출국 수속을 밟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유명 연예매체 기자 출신인 안달로로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로, 공항 등 공공장소에서 유명 인사를 인터뷰하는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있다.


안달로로는 공항 진입로에 의전을 위해 나온 사람들을 보고 유명인이 도착할 것을 직감했다. 양복 입은 남성 9명이 차량이 도착하기 전부터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엘에이 나성순복음교회 소속 관계자들이었다. 나성순복음교회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미국에 설립한 교회로, 이 목사는 이곳의 담임목사를 지낸 바 있다.


고가의 벤츠 세단이 시야에 들어오자, 관계자들은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어 정차한 차량을 네댓명이 둘러쌌다. 차량에서 내린 노타이 차림의 이 목사를 보고, 안달로로는 연신 “누구냐”, “한국 대통령이냐”고 말했다.


뒤늦게 촬영 사실을 인지한 교회 관계자가 촬영을 제지하면서 양쪽 간 마찰이 빚어졌다. 교회 관계자는 “촬영하지 말라”고 요구했으나, 안달로로는 “여기는 공공장소”라고 맞섰다. 이 목사가 수속을 위해 공항 안으로 들어가 대한항공 퍼스트클래스 카운터에 줄을 선 뒤에도 충돌은 이어졌다.


교회 쪽의 촬영 방해가 이어지자, 안달로로는 “수정헌법 1조에 따라 촬영 권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표현의 자유, 출판의 자유 등을 보장하는 수정헌법 1조에 따라, 미국에서는 공공장소 촬영이 원칙적으로 합법적이라고 설명한 것이다.


하지만 교회 쪽은 “법적으로 특정인을 찍는 건 괴롭힘(harassment)”라고 경고했다. 교회 쪽이 안달로로의 신상정보를 묻자, 안달로로는 “그런 걸 왜 묻냐”며 불쾌해하기도 했다. 이 목사는 ‘2026 한미 지도자 기도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로스앤젤레스를 찾았다가 이날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은 10일 오전 기준 조회수 120만회를 넘기고, 댓글 천여개가 달리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며 교회 쪽 과잉 의전을 비판하는 미국 누리꾼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교회 쪽 관계자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서 (미국) 법학 학위를 받았느냐”고 비꼬았고, 또 다른 누리꾼은 “미국에선 (공공장소 촬영이) 괴롭힘이 아니”라고 꼬집었다.


이 목사에 대한 과잉 의전이 ‘신격화된 한국 목회자’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는 지적도 나왔다. 자신을 재미교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당신은 한국에서, 어쩌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 중 하나의 담임목사를 촬영하고 있다. 보시다시피 한국 교회에서는 목사들을 신격화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그러면서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예수님은 화려한 세단이 아니라 나귀를 타셨다”며 “미국에서 공항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촬영은 합법이다. 그들은 법을 모르거나, 목사의 공항 장면이 교인들에게 알려지는 것을 숨기고 싶은 것처럼 보인다”고 짚었다. 이 누리꾼은 “저는 기독교도로서 이런 기업형 한국 초대형 교회에서 일어나는 목회자 숭배나 신격화에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밝힌 또 다른 누리꾼도 “이 영상을 보면서 깊은 부끄러움을 느낀다. 지금 한국의 많은 대형 교회에서는 예수님이 중심이 아니라 목사가 주인이 돼버렸다”며 “많은 교인들이 더 이상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고,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거짓 음모론을 퍼뜨리는 목회자들의 말을 믿고 있다.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사랑과 빛, 세상의 소금이 되라는 소명을 더 이상 느끼지 못하겠다”고 댓글에 적었다.


나성순복음교회는 여의도순복음교회를 통해 이날 한겨레에 전한 입장문에서 “과거 나성순복음교회의 담임목사로 사역한 전임자이자 교단의 어른으로, 교회 차원에서 예우의 뜻을 담아 환송을 도와드린 것”이라며 “작별 인사를 위한 동행이었을 뿐, 통제나 제한을 목적으로 한 행동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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