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한강버스 1487억 지출하고 운영수입 104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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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버스를 운영하는 민관합작회사 (주)한강버스는 향후 금융권·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로부터 빌린 돈 1376억 원을 갚아야 한다. 승선료 및 부대시설 매출이 커져야 한강버스의 상환 능력도 커지는 것인데 '이 상태로 빚 상환이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이 나온다. 건조보조금·부가세 환급 등 선박 관련 수입은 매달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수입원이 아니다.
SH는 "시설 활성화·명소화 등 추가 수입원 발굴을 통해 차입금의 원리금 상환에 문제 없도록 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한강버스 운영수입 104억 4100만원... 부대시설 월 평균 매출은 13억 원에 그쳐
<오마이뉴스> 취재와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비례대표)이 확보한 SH 자료를 종합하면 (주)한강버스는 2024년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 사업비 명목으로 총 1487억 2500만 원을 지출했다. 세부적으로 건조사업비(선박·선착장·도선장·기반시설)로 1422억 7600만 원을 썼다. 운영사업비 지출은 64억 4900만 원이었다.
한강버스를 만들기 위해 초기 비용이 크게 들어갔음을 알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주)한강버스는 법인 출자금 100억 원(SH 51억, 이랜드 계열사 이쿠르즈 49억)과 SH로부터 장기 대여한 271억 원을 다 쓰고 자금 고갈 상태에 놓였었다. 그래서 SH에서 총 605억 원을, 신한·우리은행에서 500억 원을 빌렸다. SH는 서울시가 100% 출자한 지방공기업이므로 서울시와의 연관성을 뗄 수 없다.
결과적으로 돈을 빌려와 필요 자금을 충당한 것. 운영수입으로 빌린 돈을 상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2024년 2월 19일 작성된 <한강 리버버스 사업 출자 시행(안)>을 보면 2024년과 2025년 한강버스를 통한 운영수입은 총 284억 9100만 원으로 예상됐다. 2개 년도간 승선료 57억 4400만 원, 편의점 매출 32억 3000만 원, 식당 매출 25억 4900만 원, 광고 51억 원 등의 수입을 기대했다.
하지만 2024년부터 2025년 11월 17일 기준으로 발생한 운영수입은 104억 4100만 원에 그쳤다. 한강버스 운행 시작 시기가 당초 2024년에서 올해 9월 18일로 늦어졌기 때문이다.
한강버스의 운영수입은 크게 '한강버스 부대시설 매출'과 '선박 관련 수입'으로 나눌 수 있는데 승선료 및 부대시설 매출은 이 기간 50억 9900만 원을 기록했다. 한강버스 정식 운항 후 선착장 편의점 등 부대시설 월 평균 매출은 13억 원 수준이다. 선박 관련 수입은 모두 53억 4200만 원(건조보조금 37억 4400만 원, 부가세 환급 15억 9800만 원)이었다.
한강버스 출자 시행안에 명시된 예상 운영수입과 실제 운영수입과 180억 5000만 원의 차이가 생긴 것에 대해 SH 측은 "한강버스 선박 건조 지연으로 인해 정식 운항 시기가 2024년에서 2025년으로 연기됐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SH가 "부대시설 매출에서 인건비 등 비용 차감 후 잔여 수익은 운항·시설유지 보수 등에 필요한 비용으로 사용 중"이라고 설명한 점을 감안하면 실제 거둔 순수익은 훨씬 적을 것으로 보인다. SH는 한강버스 부대시설 매출액 중 비용을 제외한 수익이 얼마인지에 대해서는 '사업주체인 (주)한강버스가 답할 문제'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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