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망 특수' 올라탄 배터리 3사, 본업 반등 속 성적표 희비
작성자 정보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27 조회
- 목록
본문

지난 8일 3사 중 가장 먼저 잠정실적을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 9조6434억원, 영업이익 75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9.0%, 영업이익은 25.7% 증가한 수치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27.6% 늘고 영업이익은 무려 567.3% 급증해 뚜렷한 회복세가 확인된다. 특히 분기 매출이 9조원 벽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으로, 전기차 수요 둔화가 본격화하기 전인 2023년 2분기 기록했던 종전 최고치(8조7735억원)를 3년여 만에 갈아치웠다.
이번 호실적의 일등 공신은 단연 북미 ESS 사업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 규모는 2분기 2410억원에서 3분기 4169억원으로 73% 불어났다. 해당 세액공제를 제외한 3분기 매출은 9조2265억원, 영업이익은 3391억원에 달해 탄탄한 기초 체력을 보여준다. 현지 생산·판매 물량에 비례해 지급되는 보조금 특성을 고려할 때 북미 내 ESS용 배터리 출하 확대가 실질적인 성장을 견인한 모양새다.
주력인 전기차 배터리 부문도 외형 회복에 힘을 보탰다. 유럽 시장에서 폭스바겐과 르노 등을 향한 중저가 미드니켈 파우치 배터리 출하가 늘면서 폴란드 공장 가동률 개선세가 뚜렷하다. 북미에서는 제너럴모터스(GM) 합작 공장이 재가동에 돌입하고 현대자동차 합작 공장이 가동을 시작한 데다 원통형 배터리 판매가 안정적으로 이어지며 매출 증가를 뒷받침했다. 여기에 완성차 고객사들이 당초 약정한 구매 물량을 채우지 못해 지급한 수천억원 규모의 일회성 보상금과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 효과가 맞물려 수익성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SDI도 시장 기대를 웃도는 성적을 거두며 반등 대열에 합류했다. 이 회사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4조68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6% 늘고 직전 분기보다 20.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0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로 돌아섰고 직전 분기(2038억원) 대비로는 두 배 수준으로 뛰었다. 이는 2023년 3분기(4960억원) 이후 12분기 만에 거둔 최고 실적으로,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3422억원에 이른다.
사업 부문별로는 배터리 부문이 매출 4조4099억원을 올리며 1년 전보다 55.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3619억원을 내며 전사 흑자 전환을 주도했다.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증설 붐을 타고 ESS와 배터리백업유닛(BBU) 판매가 대폭 늘어난 데다 전동공구,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확대된 덕분이다. 전자재료 부문 또한 반도체 패터닝 소재와 폴더블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필름 소재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9%, 18.3% 증가한 매출 2757억원, 영업이익 459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SK온은 3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하며 숨을 골랐다. 3분기 매출은 1조5263억원, 영업손실은 805억원으로, 직전 분기(매출 2조9460억원, 영업이익 8218억원)와 비교해 외형과 손익 모두 후퇴한 성적이다.
다만 전분기 대비 급격한 낙폭은 실질적인 사업 체력의 후퇴라기보다 2분기 실적이 만들어낸 착시로 볼 수 있다. SK온이 지난 2분기 거둔 8200억원대 깜짝 흑자는 완성차 고객사로부터 수령한 대규모 계약 보상금과 비경상 이익 등 약 1조원에 달하는 일회성 요인이 일시에 반영된 결과였다. 특수 요인을 걷어내면 당시에도 배터리 본업 기준으로는 사실상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던 만큼 유난히 높게 솟구쳤던 기저효과가 이번 분기 지표를 한층 가파르게 끌어내린 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영업손실 폭은 443억원가량 축소됐다. 공장 가동 효율화와 전사적 원가 절감 노력이 안착하면서 비경상 요인을 제외한 본원적 수익성은 점진적인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 후략 ..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