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논란' 독립유공자 최소 31명.. 8년째 취소는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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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일제 침략 만행과 친일파들의 매국 행적 등을 모아놓은 식민지역사박물관.
이곳에 보관 중인 '일제협력단체사전'에는 '배헌'이라는 이름이 등장합니다.
배헌은 일제 말기 한국인의 전쟁 동원을 위해 조직된 친일단체 '조선임전보국단'에 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리고, 지금의 지방의원 격인 읍회 의원으로 세 차례 당선되는 등 친일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항일단체 신간회의 지회 창립을 도모해 6개월간 옥고를 치른 경력이 있다는 이유로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은 뒤 여전히 독립유공자로 남아 있습니다.
[이명숙/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
"조선총독부나 일제에 협력하는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읍회의원으로 출마를 하고 당선이 되기도 하고… 꾸준히 읍회의원에 당선됐다는 것은 굉장히 협력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 탄압과 고문이 자행된 옛 종로경찰서 인근.
과거 의열단원 김상옥 의사가 이곳에 폭탄을 던져 이렇게 표석도 세워졌습니다.
그 사건 3년 뒤 창의단 역시 이곳에 폭탄을 던지려다가 거사 직전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 폭탄 미수 사건을 주도한 전좌한은 당시 징역 5년을 받은 공적으로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당시 언론에는 전좌한이 재판에서 독립운동가의 행적을 경찰에 밀고했다고 실토했다는 기사가 실렸고, 국사편찬위 간행물에도 밀정 혐의가 기록됐습니다.
MBC가 언론 보도와 연구 사료 등을 조사해 분석한 결과, 이처럼 친일 의혹이 있는 독립유공자는 최소 3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건국훈장을 받았고, 건국포장과 대통령 표창을 받은 사람이 한 명씩이었습니다.
국가보훈부는 지난 2019년 친일 의혹과 관련해 독립유공자들의 공적을 전면 재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8년간 조사를 마친 사람은 절반으로, 이 중 친일을 이유로 서훈이 취소된 사람은 한 명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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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845025_370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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