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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인수 의향사 놓고 언론계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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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중앙일보 관계자에 따르면 10일 워크아웃 개시가 결정되기 전후로 박장희 중앙일보 대표이사는 편집국과 논설실 등을 오가며 구성원들에게 인수 의향자와 관련한 설명을 여러 차례 했다. 이들 자리에선 원론적 차원에서 ‘건설사는 아니다’, ‘언론에 (이름이) 나오는 곳들이 아닐 수도 있다’, ‘언론업을 이해하는 자본을 유치하겠다’ 등 발언이 나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중앙일보가 워크아웃 개시를 앞두고 자구계획으로 사주 일가의 ‘경영권 지분 매각 추진’과 “복수의 잠재 인수자와 초기 논의를 진행 중”이란 점을 밝히며 매각설이 공식화됐다. 이런 흐름에서 부영그룹, 중흥그룹, 호반그룹, KG그룹, 넥센, 셀트리온 등이 ‘지라시’와 언론 보도를 통해 인수 의향사로 거론돼 왔다. 이들 기업은 자본력이 충분하면서 언론사 인수·운영 경험이 있거나 과거 중앙그룹 계열사 관련 매입 또는 거래 논의가 있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회사 위기나 이를 바라보는 업계의 관심, 나아가 매각설이 도는 이런 상황이 구성원들로선 달가울 리 없다. 중앙일보 한 기자는 “설명 자리 등에서 사장에게 어디냐고 묻기도 하는데 연차가 있는 기자들은 오히려 피하게 된다. 저만 해도 예전엔 경영진을 복도에서 만나면 꽤 얘길 했는데 이젠 서로 민망하니까 최대한 안 마주치려 한다”고 했다. 이어 “법인카드나 구내식당 이용 시 귀찮은 과정이 생긴 걸 빼면 실제 불이익은 아직 없다. 여러 인수 대상사가 언급되는 게 다행이지만 이런 이유로 입에 오르는 게 유쾌하진 않다”고 덧붙였다.


인수 대상사로 언급된 기업엔 언론사를 소유한 곳도 상당해 관련 매체들도 주시하고 있다. 모기업의 인수 시 기존 매체의 매각 등 영향 소지가 있어서다. 다만 내부에선 “검토가 이뤄진 바 없다”, “도는 말이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워크아웃 전엔 언론사도 인수 후보로 거론됐지만 지금은 아니다. 앞서 서울신문, YTN 인수금액이 각각 600억원, 3199억원이었는데 현재 부채 포함 수천억원대로 전망되는 대금 규모를 볼 때 언론사가 뛰어들기는 어렵다는 시선도 있다. 건설사 소유 일간지 한 기자는 “자본력으로 경쟁도 안 되겠지만 매입에 나선 기업은 신문사 사업성보단 매체 소유로 인한 부수적인 영향 등에 관심이 더 클텐데 순수 언론이 참전할 명분, 실리는 약하다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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