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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서 사진 보내자 "이번엔 영상".. 디지털성범죄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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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이 알려진 이후에도 디지털성범죄는 계속 늘어나고 있고 수법도 더욱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성년자들을 노린 사진이나 영상 요구, 언제 어떤 방법으로 다가올지 몰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고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온라인 게임을 하던 14살 중학생은 남성으로부터 욕설과 함께 신체 사진을 보내달라는 요구를 받았습니다.

계속되는 무리한 요구에 같이 욕설로 답하자, 사진을 보내지 않으면 욕설 내용을 게임 게시판에 공개하겠다며 협박했습니다.

비난이 두려워 사진을 보냈더니 이번엔 영상을 제대로 찍어서 보내라는 등 지속적인 괴롭힘이 가해졌습니다.

6개월 만에 붙잡힌 가해자는 17살의 미성년자.

다행히 영상이 유포되기 전 원본을 회수했지만 피해자와 가족은 충격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한 대학생은 전 연인이 자신의 영상을 불법 사이트에서 판매했다는 걸 헤어진 뒤 알게 됐습니다.

이미 유포된 영상을 찾아 삭제하는 일을 반복하면서, 일상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동영상이 유포됐다는 생각만 하면 정말 죽을 것 같았어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요. 그것 때문에 직장까지 그만두고 밖에 나갈 수 없는 지경까지 갔었거든요."


서울시가 디지털성범죄 지원센터의 문을 연 지 한 달 만에 피해자 79명이 문을 두드렸고, 불법 영상도 400개나 삭제했습니다.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7명이 있었습니다.

대부분 불법 촬영과 영상 유포, 온라인 스토킹 등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희정 / 서울디지털성범죄안심지원 상담팀장]

"(피해자는) 대인관계, 사회생활도 중단하였습니다. 자신을 알아볼 것만 같은 두려움에 집밖에 나갈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성착취물 유포 등 디지털성범죄는 2020년을 기준으로 4,800여 건 적발돼, 1년 만에 80% 이상 급증했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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