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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파요" 경찰이 도둑에게 생필품 사준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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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점포에 들어선 중년 여성이 컵라면 2개를 비닐 봉투에 주섬주섬 담습니다.

냉장고에서는 음료수를 하나 꺼내 점포를 나섭니다.


다음날 새벽, 다시 나타난 여성은 이번에도 컵라면부터 챙긴 뒤 주위를 살피고는 과자도 하나 가져갑니다.


여성은 집 근처에 있는 이곳 무인점포에 들러 16차례에 걸쳐 8만 원어치를 훔쳤습니다.

품목은 컵라면과 생수 등 생필품이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를 추적해 여성의 주거지를 찾았습니다.

5제곱미터 남짓 넓이의 쪽방이었습니다.


지적 장애가 있는 이 여성은 역시 지적 장애가 있는 60대 남편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여성은 너무 배가 고파 끼니를 때우려고 물건을 훔쳤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의 딱한 사정을 확인한 경찰은 물티슈와 라면 같은 생필품을 구입해 부부에게 건넸습니다.


[김종섭 경위 / 부산진경찰서 형사과]

"협소한 공간이고, 가스가 공급이 되지 않아서 식생활이 힘든 것으로 그렇게 확인이 되더라고요. 어려운 사람을 먼저 복지 차원에서 도와주는 것도 하나의 범죄 예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 부부는 지난 2001년부터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돼 매달 110여만 원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적 장애 때문에 일상적인 경제 활동뿐 아니라, 받은 지원금을 꺼내 쓰지도 못할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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