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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정규직 합격했는데.. 시장 바뀐뒤 감감무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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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의 주방 아르바이트부터 물류센터 밤샘근무, 청소업체, 백화점 판매직, 호텔 연회장 홀 서빙까지.

고양청소년재단 합격자인 20대 여성 김 모 씨가 지난 두 달간 했던 아르바이트입니다.

지난 7월 고양시 공공기관 통합 채용에 합격했지만, 출근하라는 연락을 받지 못하자 생계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한 겁니다.


[김 모 씨(가명)/고양청소년재단 합격자]

"경쟁률도 워낙 심한 편이고 하니까 들어가기 되게 많이 힘들었었죠… 합격 발표 받고서 진짜 너무너무 좋았어요."


이상 조짐은 7월 26일 시작됐습니다.

첫 출근일을 엿새 앞두고, "최종합격자 임용일이 기관 사정으로 잠정 연기됐다"는 문자를 받은 겁니다.

잠깐이겠지 싶었지만 출근하라는 연락은 몇 달이 지나도 오지 않았고, 고양시에 물어봐도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김 씨(가명) - 시청 담당자]

"지금 조직 개편이랑 인력 재배치 중이어가지고…"


고양시의 또 다른 산하기관인 고양문화재단 합격자도 똑같은 상황이었습니다.


[박 모 씨(가명)/고양문화재단 합격자]

"추석 전날에 한 번 더 연락이 와서 '좀 더 걸릴 것 같다'… 그때부터는 이제 좀 불안함이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고양시 통합 채용의 최종합격자 발표는 지난 7월 19일이었습니다.

5개월이 지난 오늘까지도 서른 명이 넘는 합격자들이 아직 첫 출근을 하지 못했습니다.

임용이 늦어진 곳은 고양청소년재단과 문화재단, 모두 고양시장이 이사장을 맡은 곳입니다.

채용이 계획된 건 전임 시장 때였는데, 지방선거로 시장이 교체된 이후 기조가 달라졌습니다.


[김 씨(가명) - 시청 담당자]

"<계속 결재를 안 하시는 게 그럼 지금 이사장님(시장)이신 거죠?> 네 맞습니다."


고양시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요구받은 '지방공공기관 경영합리화'를 추진 중인데, 이들 재단이 마련한 혁신안을 시장이 수용해야 합격자들을 임용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공공기관 정규직이 된다는 소식에 기뻐했던 이들 재단 합격자 34명은 5개월째 기약 없이 출근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김 모 씨(가명)/고양청소년재단 합격자]

"가장이셔서 막노동하시는 분들도 계셨고… '너, 그 나이 먹도록 왜 알바하고 있냐' 약간 이런 소리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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