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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살해, 장모 찌르고 달아난 남성.. "168cm·스포츠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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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인천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40대 남성이 아내를 살해하고 장모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뒤 달아났습니다.

지금도 도주 중인데요.

경찰은 이 남성의 인상착의와 차량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인천 미추홀구의 다세대주택 앞.


"사람 살려요, 사람 살려요!"


60대 여성이 다급한 목소리로 도움을 요청하며 길가로 뛰쳐나갑니다.

그리고 잠시 후, 흉기를 손에 쥔 남성이 건물 밖으로 나옵니다.

집 안에서 아내와 장모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현장을 벗어난 겁니다.

함께 있던 초등학생 딸이 119에 신고했습니다.


[소방 관계자]

"길에 쓰러지셨던 분은 행인이 지나가면서 신고를 하셨고요. 따님이라고 하신 분이 집에서 칼부림이 났다고…"


구조대가 출동했지만 집 안에 쓰러져 있던 아내는 이미 심장이 멎은 상태였습니다.

흉기에 찔린 장모는 2층 창문에서 뛰어내려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민]

"(그렇지 않으면) 저 방충망이 저렇게 될 리가 없지."


하지만 부상이 심해 50여 미터 떨어진 도로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주민]

"잠결에 (들어보니) 여자가 막 '살려주세요' 하더라고. 나중에 보니까 119 오고 경찰차 오고…(할머니는) 저쪽에 쓰러져 있던 모양이에요."


범행을 저지른 남성은 문을 열고 나와 인근 골목으로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도주한 남성의 인상착의와 차량 정보를 공개하며 검거에 나섰습니다.

42세, 키 168cm로 스포츠머리 차림이며 입고 있던 반팔 티셔츠와 긴 바지는 남색이라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남성은 범행 후 코란도스포츠 차량을 타고 인천, 시흥 일대로 도주 중인데 현금으로 택시를 이용할 가능성도 있다며 주변 택시기사 등에게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부부싸움 도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CCTV 등을 통해 행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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