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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단장 광화문에 '일장기·총독부' 그림? 논란 일자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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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초에 다시 개장한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예술 작품인데요.

자세히 보시면, 조선 총독부 건물 보이시죠.

일장기를 떠올리게 하는 빨간색 동그라미도 그러져 있습니다.

서울시는 광화문 광장의 역사와 변화 과정을 보려주려고 했다,라고 설명을 했지만, 논란이 커지자 결국 작품을 철거했습니다.

이동경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광화문 광장과 바로 맞닿아 있는 버스정류장.

정류장에 대형 포스터가 걸려 있습니다.

하얀색 바탕에 붉은색 계열의 커다란 원이 그려져 있고, 그 아래로 조선총독부 건물이 선명히 보입니다.

경복궁은 총독부 건물에 가려져 있습니다.

광화문 광장 재개장 기념으로 서울시가 작가들과 협업해 광화문 변천을 그린 4개 작품 가운데 두 번째 그림입니다.

일제 강점기 시절의 광화문을 그렸다지만 수탈과 민족정기 단절을 상징하는 총독부 모습이 선명한데다 일장기가 연상되는 배경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권영문]

"거슬리죠. 지금이 해방된 지가 언젠데‥ 빨리빨리 정리를 해야 하는데 일본 잔재가 너무 많이 남아있는 것 같고요."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일제 강점기를 표현한 그림에 일장기 느낌의 빨간 동그라미를 넣은 건 너무했다", "이순신과 세종대왕 동상이 있는 광화문에 전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김모 씨]

"일단 조선총독부가 눈에 딱 들어왔고, (배경을 보면) '저거는 일장기다' 딱 상상이 되고 그 밑에 부분은 우리나라를 그려놨잖아요. 기분이 안 좋아요."


서울시는 문화재청으로부터 받은 시대별 사진을 바탕으로 제작한 거라며,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일장기 논란에 대해서도 "그림 속 네모는 길, 동그라미는 문이라며 암담한 현재를 벗어나 미래로 나가는 모습을 학으로 형상화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비판이 계속되자, 서울시는 결국 해당 작품은 물론 4점을 모두 철거했습니다.

최근 일본 관련 이미지 사용으로 논란이 빚어진 건 이뿐만이 아닙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과거 조선 총독이 살았던 청와대 옛 본관 모형을 복원하겠다고 했다가 반발을 샀고, 국가철도공단도 광복절 기념 SNS게시물에 일본 고속철도 신칸센 이미지를 첨부했다가 삭제하고 사과했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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