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美텍사스 투자.. 삼성 안방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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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댈러스비즈니스저널 등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텍사스주 그레이슨 카운티에 위치한 셔먼 시는 최근 TSMC와 수백억 달러 규모 반도체 제조 시설 유치를 위한 부지 선정 협상에 돌입했다. 외신은 셔먼이 TSMC의 두 번째 미국 생산 거점 유력 후보지(Frontrunner)라고 전했다.
이는 초기 450억달러(약 62조원) 규모 팹(Fab) 2기 건설을 시작으로, 중장기적으로 최대 6개 팹에 1200억달러(약 165조원)를 쏟아붓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TSMC가 점찍은 북텍사스 셔먼과 삼성전자의 중부 텍사스 테일러·오스틴 캠퍼스는 차로 약 3시간(약 300km) 거리에 불과하다. 그동안 애리조나(TSMC)와 텍사스(삼성전자)로 나뉘어 있던 양사의 미국 내 생산 거점이 '텍사스 단일 주(州)' 안으로 좁혀지는 셈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을 위한 대형 빅테크 고객사 확보는 물론 텍사스주 내 숙련된 반도체 엔지니어와 건설 인력 확보, 전력·용수 인프라, 주 정부 세제 혜택(인센티브)을 둘러싼 양사 경쟁이 전방위로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텍사스 중부 테일러시에 370억달러(약 51조원) 이상을 투입해 첨단 파운드리 팹과 연구개발(R&D) 시설, 첨단 패키징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현지 언론이 입수한 텍사스주 정부 내부 개발 문건을 보면 이에 맞서는 TSMC의 공세가 구체적인 수치로 드러나 있다. '글로벌 기업'(TSMC로 추정)이 약 450억달러를 투자해 신규 반도체 팹 2개를 건설하고, 향후 6년간 약 5000명을 신규 고용해 2029년 말 양산에 돌입한다는 일정이 명시됐다.
업계는 TSMC가 삼성전자가 자리 잡은 중부 텍사스 대신 북부 셔먼을 택한 배경으로 현지화된 '대만계 반도체 공급망'을 꼽는다.
셔먼에는 모리스 창 TSMC 창립자가 근무했던 미국 종합반도체기업(IDM)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최대 400억달러를 투자해 300mm 웨이퍼 팹 4기(SM1~SM4)를 짓고 있다. 바로 옆에서는 대만 글로벌웨이퍼스가 수십억달러를 들여 구축한 300mm 웨이퍼 공장을 가동 중이다. TSMC 입장에서는 핵심 기초 소재인 12인치 웨이퍼를 담장 너머에서 즉각 조달할 수 있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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