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무기 대체할 '함대공유도탄-Ⅱ' 언론사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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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언론 처음 공개된 함대공유도탄-Ⅱ
올해 3월 준공된 함대공유도탄-Ⅱ 유도탄 조립공장은 점검 룸, 점검장 등 4개의 방으로 구성됐다. 방 하나의 크기는 배드민턴장 정도의 크기였다. 방과 방 사이 벽의 두께는 족히 60㎝는 넘어 보였다. 방폭 벽이다. 폭발물을 다루기 때문에 혹시나 모를 사고에 대비한 벽이다. 룸 밖의 공장 높이는 8m에 달했다. 주변에는 30종의 조립대와 치공구가 즐비했다. 공장 한가운데에서는 국내 첫 함대공유도탄-Ⅱ가 조립이 한창이었다.
함대공유도탄-Ⅱ를 국내 언론사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함대공유도탄-Ⅱ는 적 항공기나 순항미사일을 요격하는 유도무기다. 함대공유도탄-Ⅱ는 총 6m 정도 크기로 3개 부분으로 나뉘었다. 앞부분은 각종 유도전자장비로 사람의 두뇌에 해당한다. 몸통은 추진체와 탄약, 뒷부분은 부스터가 달렸다. 김범수 LIG D&A 수석연구원은 "함대공유도탄-Ⅱ는 20단계에 걸쳐 조립하는데, 기간만 3개월이 소요된다"면서 "최종 조립단계에만 20여명이 투입될 정도로 민감한 과정"이라고 했다.
우리 해군은 이미 요격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스탠다드미사일(SM)-2, SM-3, SM-6 함대공 유도탄이다. 모두 미국산 무기다. 고가에도 불구 유지·보수·정비(MRO)가 힘들었고, 생산 기간도 길었다. 국산화가 필요하자 방위사업청은 2024년 함대공유도탄-II를 개발해 SM-2를 대체하기로 했다. 함대공유도탄-Ⅱ 시험 발사용 시제기는 계약 2년만인 이달부터 생산될 예정이다. 10여발 이상 시험발사를 거쳐 전력화되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부터 장착될 예정이다. LIG D&A가 함대공유도탄-II를 빠른 시간 내에 국산화할 수 있었던 것은 핵심 방공체계인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L-SAM)·천궁·LAMD를 개발하면서 쌓인 노하우 때문이다.
- 기술 집약한 3세대 반도체 기술 장착
기술이 쌓이면서 성능은 더 좋아졌다. 대표적인 기술이 고정밀 탐색기(Seeker)다. 천궁은 1세대, L-SAM은 2세대 고정밀 탐색기를 장착했다. 함대공유도탄-II는 반도체 기술이 접목된 3세대로 분류된다. 1세대가 1.4m 길이의 미사일을 포착해 요격했다면 함대공유도탄-II는 0.3m 미사일까지 모두 잡아낸다. 생각하는 속도도 빨라졌다. 함대공유도탄-II가 미사일을 요격하려면 우선 미사일의 속도, 방향을 예측해야 한다. 함대공유도탄-II는 1초에 100번을 추적해 요격경로를 예측한다. 미국산 SM-2보다 5배 빠르다.
미사일 점검장에 들어서니 가로, 세로 2m 크기의 두꺼운 철판이 놓여 있었다. 함대공유도탄-II를 올려놓고 진동을 시험하는 장치다. 함대공유도탄-II는 비행을 할 때 마하 5의 속도로 비행한다. 17G를 버텨야 정상 비행이 가능하다. 사람이 일상적인 생활을 할 때는 1G(G는 중력 가속도 단위·중력의 1배), 바이킹을 탈 때는 최고 2G, 전투기 조종사의 경우 7.3G 이상을 느낀다.
- 생각하는 속도, 미국산 SM-2보다 5배 빨라
함대공유도탄-II는 함정에서 먼 거리에 있는 적 잠수함을 제거하는 유도무기 '홍상어', 지상의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유도무기 '해룡 등과 함께 KDDX에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우리 해군 함정은 미국산 수직 발사 장치(VLS)를 사용했다. VLS는 함정과 잠수함에서 유도탄을 발사하는 발사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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