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부정' 김병헌 "나는 처벌 못 해"..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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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집회 이후 6년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는 집회는 계속 이어졌고, 결국 김 씨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 "백 마디 '진실'도 한마디 '거짓'으로 부정‥상식의 선 무너뜨려"
김 씨는 경찰에 출석하며 카메라 앞에 설 때나, SNS를 통해서도 줄곧 강제 동원된 일본군 '위안부'는 없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런 주장을 6년 동안이나 반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난 2017년 '위안부' 학살 자료를 발굴해 최초로 발표하는 등 '위안부' 문제를 연구해 온 강성현 성공회대 교수에게 물어봤습니다.
아래는 강 교수와의 인터뷰 내용을 질문-답변 형식으로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Q. 김병헌 씨를 비롯해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정하는 세력의 주장이 여럿 있습니다. '자발적 성매매였다' 등의 주장인데, 실제로 근거가 있는 건가요?
A. 일본 정부가 항소하지 않아 최종 승소했던 2023년 '위안부' 피해자 2차 소송에서도 그렇고, 2011년 헌법재판소 결정, UN 쿠마라스와미 보고서나 미 하원 결의안 등 여러 공적 기록이 '강제 동원'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전부 부정하고 있는 거죠.
1차 역사 사료를 봐도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1945년 중국 쿤밍 지역에서 생포된 조선인 위안부 23명을 상대로 심문한 미국 전략첩보국 보고서에 보면 이들이 "강요와 기망에 의해 위안부가 됐다"고 확인한 대목이 나옵니다. 끌려오거나 자신이 어떤 일을 할 줄 모르고 모집된 '취업 사기'와 같은 건데, 이 구조는 성적인 학대 구조인 거죠.
결국 사실상 '프레임' 싸움을 하고 있는 건데, '위안부' 동원이 강제가 아니라 자발적이었다고 얘기하는 거잖아요? 밤중에 집에 들어가서 군인이 여성을 끌어내는 것만이 '강제'라고만 하는 건 아베(전 일본 총리)의 프레임이고요. 사기와 기망 모두 넓은 의미에서의 강제 동원에 해당합니다.
Q. 그럼, 이렇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날 주장을 계속하는 게 실제로 효과가 있다고 보시나요?
A. 저는 이런 식의 공격이 점점 효과를 얻는다고 생각해요. '가짜'를 계속 얘기하면 '가짜'에 젖어 듭니다. '위안부는 매춘'과 같은 프레임이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게 아닙니다. 최소한 '피곤하게 만든다', 더 나아가서 '정말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은데'라고 의구심을 들게 하는 것, 이런 점에서는 어떻게 보면 효과적인 공격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더 나아가, '위안부' 피해를 부정하는 사람들은 점점 '명백한 거짓'은 말하지 않아요. 전면적인 사실 부정이 아닌 '해석적 부정'을 하는 건데요. 예를 들면 '위안부는 없었다', '위안소는 없었다'는 주장이 아니라 '위안부는 있었지만 매춘부였다'는 식인 겁니다. 이런 식으로 거짓에 약간의 진실을 섞어서 퍼뜨리면 유튜브나 여러 플랫폼을 통해서 굉장히 확산이 되고요.
저희가 학자로서 '이건 사실이 아닙니다' 이야기해도, 학자도 아닌 유튜버가 '자기가 공부해 봤는데, 위안부는 다 가짜더라' 이렇게 얘기해버리면 저희가 백 마디를 해도 한마디로 그냥 부정해 버리는 거죠. 굉장히 갑갑함을 느꼈습니다.
Q. 연구자로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에 대한 부정이 용인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A. 그동안 이뤄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과 피해자를 향한 공격은 학술적 쟁점이 아닙니다. 정치적 쟁점이고 정치적 의도를 지닌 특정한 진영의 의도가 있는 겁니다. 식민지 문제나 여성 인권 문제에 그치지 않고요, 이른바 '역사 전쟁'에서 굉장한 교두보를 무너뜨리는 문제로 목표 설정이 된 겁니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우리가 항상 앞으로 나아가는 것만은 아닙니다. 뒤로 한 걸음 물러서기도 하지만, 앞으로 두 걸음 나아가는 게 진보이자 발전이자 성장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한국 사회에서 지니는 의미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우리가 사회에서 인권과 관련해 구축해 왔던 '상식'이 있어요. 저는 이게 부서질 수 있다,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어요. 이 기준이, 이 선이 무너지면 정말 돌이킬 수 없는 후퇴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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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news.imbc.com/news/2026/society/article/6809230_3691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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