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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싶은 과목도 포기".. '변별'에 갇힌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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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고등학교 2학년 김 모 학생.


동아시아사 수업을 듣고 싶었지만 포기했습니다.


수강 인원이 13명으로 적다 보니, 1점 차로 등급이 갈릴 수 있는 상대평가가 부담이 됐습니다.


[김○○/고2]

"아무래도 역사를 중점으로 파는 친구들이 있잖아요. 그럼 그 친구들이 아무래도 등급을 더 가져가기 쉽고."


주변 친구들도 흥미나 적성 대신 등수를 잘 받을 수 있는지를 따져 과목을 선택합니다.


[박○○/고2]

"내신을 잘 따고, 대학교에 잘 들어갈 수 있는 그런 과목들로 이제 선택을 한 거죠."


한국 고교에도 '수, 우, 미, 양, 가'로 성취도가 표시돼 성적표가 나오던 시절이 있습니다.


1995년부터 도입된 절대평가 방식 덕분인데요.


하지만 내신 부풀리기 등을 우려해 2004년, 내신을 9등급으로 나누는 상대평가 방식이 부활했습니다.


이후 2014년부터 고교 내신을 완전한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방식이 추진됐지만 그사이 정권이 바뀌면서 시행 반년을 앞두고 무산됐습니다.


올해 고1부터 전면 도입된 고교학점제도 절대평가 방식을 전제로 추진되다, 윤석열 정부가 변별력 확보를 이유로 다시 상대평가로 뒤엎었습니다.


[이주호/당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지난 2023년 12월)]

"절대평가와 상대평가 성적을 모두 기재하여 성적 부풀리기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겠습니다."


정말 절대평가 체제에서는 변별력 확보가 어려운 걸까요?


4년째 고등학교 선택과목인 국제 정치 수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성근 선생님.


[이성근/고등학교 교사 ]

"(오는 데) 1시간 10분이 걸리는데 와서 수업을 듣고 그 시간을 즐거워하고 재미있어하고."


평가 방식은 '절대평가'


학생이 거둔 성취도를 A, B, C 등으로 표시하고 개개인의 성취 수준을 구체적으로 기술합니다.


[이성근/고등학교 교사]

"(학생들의) 창의적이고 또 자기 주도적인 이런 역량들을 강조하고."


대학들은 이같은 성적표로도 평가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다고 합니다.


[김경숙/건국대학교 책임입학사정관]

"충분히 그 학생의 어떤 학업 역량이라든지 관심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볼 수 있어서 변별 지점이 생기는 거고요".


미국과 독일 등 대부분 선진국들은 고교 절대평가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대신 외부 활동과 교사 교차 검증 등을 통해 신뢰도와 변별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상대평가에서 기인된 줄 세우기는 학생들의 심리적 고통과 막대한 사교육 비용으로 이어집니다.


.. 후략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41789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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