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는 사람까지 죽인다"던 역사기관 이사장, 尹 계엄 불법·위헌성 묻자 "답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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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국회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김 이사장으로부터 제출받은 답변서에 따르면 그는 비상계엄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취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이 불법, 위헌이며 내란행위였다는 사실에 동의하느냐' '서부지법 난동 사건 피고인의 행위가 적절했다고 보느냐' 등 백 의원의 질의에 "자유민주주의가 보장하는 양심의 자유를 파고드는 질문이기에 여러 가지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답변하지 않겠다"고 했다. 헌법재판소가 계엄선포와 포고령 1호 작성, 국회 군 투입, 법관 위치추적 지시 등이 모두 위헌·위법하다고 판단했음에도 이를 수긍하는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이다.
임명 때부터 정치적 편향 논란이 있었던 김 이사장은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들의 시국선언에 대해선 "기관의 중립성을 지켜야 한다"며 부정적으로 봤다. 그는 지난 1월 한국학중앙연구원 소속 교수 40여 명이 "계엄이 한국 민주주의와 법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한 시국선언을 두고 "누구나 자신의 견해를 표현할 권리가 있다"면서도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기관 이름을 앞세워 단체적으로 표명해서는 안 된다. 학문의 자유를 지키려면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김 이사장은 리박스쿨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2020~2021년 리박스쿨 교육 프로그램의 강연자로 나섰고, 리박스쿨이 주도한 '청소년 근현대사 교과서 편찬추진위원회'에도 참여했다. 리박스쿨의 '정치학교장'을 맡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또, 그는 리박스쿨 강연에서 "(좌파는) 사람까지 죽였지 않나. 전태일도 죽고, 이한열도 죽고, 많이 떨어져 죽고 얘들은 죽음의 미학이 굉장하다"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재 정권 시절의 부당한 노동 현실에 대항하거나 민주주의를 요구하다 강압적 진압에 희생된 열사들을 오히려 '좌파가 죽였다'고 왜곡한 것이다. 김 이사장은 과거 뉴라이트 계열 역사 단체인 '교과서포럼'의 운영위원을 맡기도 했었다.
김 이사장은 문제 발언에 대해 "좌파는 저항운동을 목숨 걸고 희생적으로 한다는 점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리박스쿨 정치학교장을 맡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해당 직책을 수행한 기억은 전혀 없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오는 10일 열리는 국회 리박스쿨 청문회에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수정 전 교육부 정책자문관, 장신호 서울교대 총장 등과 함께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7월 1일부터 22일까지 미국에 가야 한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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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좌파는 사람까지 죽인다"던 역사기관 이사장, 尹 계엄 불법·위헌성 묻자 "답 않겠다" : 네이트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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