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는 조선소 신설, 日은 건조능력 2배.. 조선업 재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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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32억 달러 신규 조선소 착공…생산 기반 복원
2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자율운항 선박 전문기업 사로닉 테크놀로지스는 지난달 말 텍사스주 브라운즈빌항에서 32억 달러 규모의 신규 조선소 ‘포트 알파’ 건설에 착수했다.
약 338만㎡ 부지에 들어서는 포트 알파는 무인수상정(USV)과 유인 선박 등을 건조하는 첨단 생산시설이다. 연간 15만GT(총톤수) 규모의 건조능력을 갖춘 뒤 단계적으로 200만GT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즈도 이달 초 메릴랜드주에 37억 달러를 투자해 잠수함 부품·모듈 생산시설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미 해군의 최대 29억 달러 규모 계약과 연계해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의 핵심 부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미국은 기존 조선시설 현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 해군은 ’조선소 인프라 최적화 프로그램(SIOP)’을 통해 포츠머스·노퍽·퓨젯사운드·진주만 등 4개 해군 조선소의 노후 시설을 개선하고 핵잠수함과 항공모함 정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 日, 민관 1조엔 투자…2035년 건조량 2배 확대
일본도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조선업 재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35년까지 연간 선박 건조량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1800만GT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민관 합동으로 약 1조엔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8개 사업에 걸쳐 약 9000억엔 규모의 투자계획을 승인했다.
민간 조선사들의 투자도 구체화하고 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약 1000억엔을 투입해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에 선체 블록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오카야마현의 유휴 조선시설도 2027회계연도에 재가동해 해상자위대 보급함 건조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시마조선소는 나가사키현 고야기 공장에 약 180억엔을 투자한다. 연간 건조량을 현재 4척에서 2031년 10척으로 늘리고 기존 오시마 공장에도 대형 크레인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 K조선, 美 협력 기회 확대…日과 함정 수출 경쟁
미국과 일본은 조선업 재건이라는 공통 목표를 갖고 있지만 한국 조선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다를 전망이다.
미국은 부족한 생산 기반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한국 등 동맹국의 기술과 투자를 활용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기존 조선시설 확충과 생산성 개선을 통해 자국 선박 건조 수요를 흡수하고 해외 수주 경쟁력을 높이려는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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