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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손님 그런 복장 출입 안 됩니다, ‘노조 조끼’ 벗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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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전국금속노동조합과 롯데백화점 쪽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10일 저녁 7시께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조합원 8명 등 11명은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을 방문했다. 백화점 부근 쿠팡 사옥 앞에서 열린 집회 참석 뒤 저녁 식사를 위해 백화점 지하 식당가를 찾은 것이다.


이들은 식당 입구에서 백화점 보안요원한테 “이런 복장으로는 출입할 수 없다”는 제지를 받았다고 한다. 현장에 있던 이김춘택 조선하청지회 사무장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금속노조 조끼를 입고, ‘투쟁 머리띠’가 달려 있는 모자를 쓰고 있었다. 조끼와 모자를 벗어달라고 하더라”며 “밥 먹으러 왔는데 왜 못 들어가냐고 항의했다”고 말했다.


테이블에 앉았을 땐, 보안요원 2명이 재차 조끼를 벗어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영상에 그 장면이 담겼다. 이를 보면, 이김 사무장이 “조끼 입었다는 이유로 이런 취급을 받아야겠습니까”라고 하자 보안요원은 “공공장소에서는 에티켓을 지켜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김 사무장이 “우리는 공공장소에서도 다 이렇게 다닌다. 조끼를 벗으라는 것은 노동자에 대한 혐오다”라고 맞받자 이번엔 “여기는 사유지니까”라고 보안요원의 답이 돌아왔다. 일행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나도 노동자다”라고 했던 보안요원은 “좀 부탁드릴게요”라고 말하며 난처해 했다.


이김 사무장은 한겨레에 “백화점 쪽의 말은 ‘이런 복장으로는 출입할 수 없는게 우리 규정’이라며 ‘주변 사람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다’는 것이었다”며 “5~10분 실랑이를 하다가 몇 명은 밥도 못 먹고 먼저 자리를 떠야 했고, 보안요원들이 간 뒤에야 식사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브이아이피(VIP)를 위한 공간도 아니고 식당에서, 어떤 일을 한 것도 아니고 조끼를 입었다고, 이런 취급을 하는 것은 기업의 노동조합과 노동자에 대한 혐오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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