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국힘 대선 경선 뒤 윤석열 쪽 접촉.. 김건희 비례 1석 보장 약속
작성자 정보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320 조회
- 목록
본문

17일 한겨레 취재 결과,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2021년 12월 초부터 윤정로 전 세계일보 부회장과 “윤석열이 당선되는 데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하자”, “윤석열이 당선된다. 믿고 해야 성사된다”며 윤석열 후보 지지를 도모했다. 통일교 주요 간부급인 이들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결과가 나온 직후부터 윤석열 후보 쪽에 접근하기로 하고, 그의 측근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당시 사무총장) 등과 접촉했다고 한다. 특히 이들은 “통일교가 미·일 쪽 기반을 다져주면 영사·대사 발탁도 가능하고, 도움에 비례해 전국구나 공천 요구도 가능하다”고 논의했다고 한다. 특검팀은 이후 윤 전 본부장이 2021년 12월29일과 2022년 1월5일 권 의원과 두 차례 만났고, 두번째 만남에 “작지만 후보님을 위해 요긴하게 써달라”며 현금 1억원을 건넸다고 본다.
특검팀은 통일교 쪽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다리 삼아 소통했던 김 여사를 통해 비례대표 공천 등을 성사시키려 했던 정황도 파악했다. 한겨레가 국회로부터 입수한 김 여사 등의 정당법 위반 혐의 공소장을 보면, 김 여사와 전씨는 2022년 11월 통일교 쪽에 ‘권 의원이 당대표가 되도록 조직적으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했고, 그 대가로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과정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통일교 소속 교인을 포함해주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이에 윤 전 본부장이 한학자 총재 등 지도부에 “김 여사가 비례대표 1석을 통일교 몫으로 주겠다고 했다”고 보고하고 통일교 교인들의 집단 입당을 실행했다는 것이 특검팀 판단이다.
권 의원이 2023년 1월 돌연 당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윤 전 본부장이 전씨에게 “비례대표 공천 약속을 이유로 매우 무리해서 통일교 교인들의 입당을 강행했다”며 난감해하던 상황도 공소장에 담겼다. 전씨는 “비례대표는 받을 수 있도록 조처할 것이고, 김 여사가 신경 쓰신다고 했다”며 윤 전 본부장을 달랬다고 한다. 이후 통일교 쪽은 전씨의 요청에 따라 김기현 의원을 국민의힘 당대표로 지지하기로 노선을 다시 정했다.
.. 후략 ..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