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없는 업체가 한강버스 수주, 선지급만 210억.. 오세훈 “감사하겠다”
작성자 정보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2,488 조회
- 목록
본문

29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32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1)은 “한강버스 6척을 수주한 가덕중공업(가덕)은 배를 만들 공장도, 용접기도 없는 회사였다”며 “1년 5개월 동안 단 한 척도 납품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가덕이 처음 제출한 견적은 29억원 수준이었지만, 이후 증액을 거듭해 선박 한 척당 50억원까지 불어났다”며 “결국 배는 한 척도 인도하지 못한 채 210억원을 선지급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가덕과 같은 사양의 선박을 제작한 은성중공업(은성)은 2척을 58억원에 납품했으나, 가덕은 2척에 210억원을 받아 갔다. 가덕은 건조 경험이 없는 신생 기업인 데다, 서울시와 한강버스 건조 계약을 맺은 뒤에야 법인등록을 마쳐 특혜 의혹까지 불거졌다. 당시 감리보고서엔 ‘가덕이 자체 선박 제작 능력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지적도 나왔다.
애초 가덕은 한강버스 6척을 만들기로 했으나 건조가 계속 미뤄지자, 결국 서울시는 올해 3월 가덕이 만들던 선박 6척 가운데 4척을 성진 이엔지에 맡겼다. 성진은 선체지급금 92억원을 받았다.
가덕은 인건비도 다른 업체보다 눈에 띄게 많이 썼다. 1·2호선을 만든 은성이 18억600만원을 썼는데, 3·4호선을 만드는 중인 가덕은 두 배 이상인 40억4600만원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가덕은 만들던 배 4척(5~8호선·진척도 30~40%)을 성진에 넘기기 전까지 인건비 37억2800만원을 사용하기도 했다.
또 공장임대료·업무추진비 등을 포함한 간접비는 은성이 5억5800만원 수준인 것과 달리, 가덕(3·4호선)은 21억6200만원으로 약 4배에 달했다. 이는 은성의 선체 재료비(24억원)와 맞먹는 수준이다.
.. 후략 ..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