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 ‘오송 참사 추모 기간’ 술자리 논란.. 대책위 “말로 만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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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와 김 의장 등 국민의힘 소속 청주시의원 4명은 지난 12일 저녁 충북 청주시 강서동의 한 음식점에서 술을 곁들인 모임을 했고, 관련 사진이 사회적 관계망(SNS)에 올랐다.
당시 참석한 한 의원이 자신의 단체 사회적 관계망에 올린 사진을 보면, 김 지사와 청주시의원들은 주황색 앞치마를 하고 있으며, 얼굴이 붉게 상기돼 있다. 식탁엔 소주 3병, 맥주 3병 등이 올라 있다. 얼굴에 홍조를 띤 김 지사는 한 의원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있으며, 김 의장 등은 소주·맥주잔을 들고 있다.
충북도는 대변인을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사과 뜻을 밝혔다. 김병태 충북도 대변인은 “김 지사는 당시 김 의장·청주시의원 등과 현안 관련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두 잔 정도 술을 마셨다. 원래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진다”며 “김 지사께서 ‘오송 참사 추모 기간에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 도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사과 말씀 드린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김 지사는 애초 약속보다 1시간 늦게 도착해, 1시간 정도 머물렀다. 돔구장 등 현안 설명하고 청주시의회에 협조를 부탁하는 말씀을 하셨다”고 덧붙였다.
김 청주시의장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한 달 전 어렵게 잡은 자리에서 이런저런 말씀 나눴다. 참사 추모 기간이지만 저녁은 누구나 먹지 않나 하는 마음으로 자연스레 사진을 찍었고, 한 의원이 생각 없이 단체 카톡에 올렸다. 반주로 두어잔 마셨지만 술자리가 아니라 저녁 자리였다”고 말했다.
김 지사의 사과에도 시민단체, 오송 참사 시민대책위원회 등의 비판이 잇따른다. 앞서 충북도는 지난 4일 ‘오송 참사 2주기 추모 주간’을 발표하고, 김 지사는 지난 7일 오송참사 시민분향소를 찾기도 했다. 당시 충북도는 “추모 기간 모든 직원이 추모 리본을 달고 회의·행사 진행 시 묵념을 하며, 음주·회식·유흥을 자제해 경건한 추모 분위기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청주시·청주시의회도 오는 15일까지 오송 참사 추모시간으로 정했다. 이선영 오송 참사 시민대책위원회 집행위원(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김 자사는 오송 참사를 막지 못한 충북 재난 안전 최고 책임자로 누구보다 참사를 애도해야 한다. 직원에게 음주·회식을 자제하라고 지시하고도 자신은 버젓이 술을 마시는 등 말로만 애도를 외친 김 지사의 행태에 유감과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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