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농성에 민주당 "세금 바캉스" "빠루 재판이나 성실히"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본청에서 농성 중인 나경원 의원은 계엄 당일 내란 수괴 윤석열과 통화했고 윤석열 체포를 앞장서 반대했고 지금은 국무총리 인준을 볼모로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내놓으라고 생떼를 쓰고 있다"라며 "개혁 입법을 통한 내란 청산을 어떻게든 막아보려는 것이며 이재명 정부의 국정을 발목 잡으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실내에 작은 텐트와 선풍기를 가져다 두고 맛있는 김밥도 먹는 나 의원의 농성을 두고 무더위를 피하는 캠핑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라며 "저도 농성을 꽤 해 봤지만 이런 좋은 환경에서 편안하게 투쟁할 수 있는데 제가 왜 그때 그렇게 고생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한 최고위원은 "법사위원장직을 내놓으라는 나 의원의 논리는 하다 하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지는데 이 논리를 뒤집어 보면 결국 법사위원장직을 원했던 국민의힘의 노림수가 또 이 대통령이었던 것이 명확해진다"라며 "오는 7월과 8월로 공판 기일이 이미 잡혀 있는 빠루 사건 재판에나 성실히 임하실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도 나 의원을 겨냥해 "김밥, 커피, 선풍기, 텐트까지 동원한 '웰빙 캠핑'으로 국민의 마음을 살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나 의원이 단식 농성이 아니라 처음 듣는 숙식 농성을 하고 있다"라며 "웰빙 농성을 하면서 세금으로 바캉스를 즐기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씁쓸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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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농성에 민주당 "세금 바캉스" "빠루 재판이나 성실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