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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문 닫은 '영어 키즈카페'‥환불 없이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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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에 열한 개나 지점이 있는 유명 영어 키즈 카페가 갑자기 휴업을 통보했는데요.

'선결제' 방식으로 결제를 한 학부모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환불받지 못한 액수가 상당하다고 합니다.

제보는 MBC 지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아침, 서울 용산의 한 대형 쇼핑몰.

10여 명의 학부모들이 어디론가 향합니다.

쇼핑몰 안의 한 영어 키즈카페가 갑자기 휴업을 통보하고, 연락까지 받지 않자 항의할 겸 환불도 문의할 겸 찾아간 겁니다.

하지만 키즈카페 관계자들은 아무도 없었고 쇼핑몰 관리자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쇼핑몰 관리자]

"심지어 오전에, 고객들에게 문자가 간 다음에 저희는 (휴업했다는) 내용을 알았어요. 연락이 두절된 상황이고‥"


용산에 있는 키즈카페입니다.

내부에 불은 켜져 있지만 이렇게 임시휴업한다고 써 있고, 문도 닫혀 있습니다.

전국에 11개 지점을 둔 이 키즈카페는 아이를 맡기면 원어민 선생들이 영어로 놀아준다고 홍보하며 주로 대형 백화점과 쇼핑몰에 입점했습니다.

결제 방식은 '선결제'.

189만 원을 내면 3개월 안에 60시간을 이용할 수 있다는 식인데, 최고 등급은 2년간 480시간, 요금은 천만 원이 넘습니다

지점마다 조금씩 요금 차이는 있지만 현재 1천여 명의 회원이 환불을 받지 못했고, 규모는 10억여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피해자]

"큰 돈 들여서 (지난주 일요일에) 결제했는데 너무너무 분하고 황당했죠. 정말 한 번도 이용을 하지도 못하고 지금 이렇게 된 상황이라‥"


불똥은 키즈카페 직원들에게도 튀었습니다.

경영난을 이유로 월급을 주지 않다가, 문닫기 바로 전날에야 통보하면서 '권고사직' 조치까지 취했다는 겁니다.


[키즈카페 직원]

"월급이 10일날 들어와야 되는데 12일날 들어온다고 밀렸었어요. 또 20일에 들어온다고 하셨는데 (그날도 못 준다고‥"


원어민들은 직업을 잃으면 비자가 만료되는 문제까지 안고 있습니다.


[원어민 교사]

"더이상 회사를 못 믿겠어요. 어떤 동료들은 (비자가 만료되면) 강제추방 될 수도 있습니다."


취재진이 키즈카페를 운영하는 본사에 가봤지만 사무실은 굳게 닫혔고, 건물 밖에는 새 임차인을 구한다는 광고가 걸렸습니다.

업체 대표에게도 연락이 닿지 않은 가운데, 키즈카페 직원들은 이 대표를 노동청에 신고했습니다.


MBC 뉴스 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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