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살 아니고 진짜 심각해요"…서울 종로 '충격 근황'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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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월 외식업 폐업 1위 종로
내수 침체에 外 수요 이탈까지
젊은 층 몰리는 거리도 폐업 ↑
내수 침체에 外 수요 이탈까지
젊은 층 몰리는 거리도 폐업 ↑

24년째 종로구 창신골목시장에서 한식집을 운영 중인 70대 업주 A씨는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히려 "코로나19 때 사회적 거리두기로 4인 이상 못 모이게 할 때보다 더 장사가 안된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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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 폐업 1000건 쏟아진 건 처음
26일 한경닷컴이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 데이터개방에서 1~10월 서울시 외식(일반+휴게 음식점)업 폐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종로구가 전년 동기 대비 187%(391건→1124건) 급증해 서울에서 폐업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으로 집계됐다. 2위인 마포구(51%)와 비교해 3배 넘는 증가율이다. 지난해 1위었던 중구는 올해 폐업이 오히려 줄었다.
광화문부터 종로, 동대문까지 다양한 연령층과 직종이 섞여 과거에는 기본적인 수요가 탄탄했던 종로지만, 더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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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한 업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올해 매출이 딱 반토막 난 상황"이라면서 "주변 상인분들이 오시는데 늘 (업황이) 안 좋다는 말만 하신다"고 푸념했다.
동묘앞역 대로변의 1000원 빵집도 불경기를 체감한다고 토로했다. 이 가게에서 8개월째 근무하고 있다는 50대 직원은 "요즘에는 사람들이 1000원짜리 빵도 망설이며 산다"며 "한달여전부터 원래 팔리던 것의 반토막밖에 안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직원도 4명에서 2명으로 줄었다. 초저가 빵집도 이런데 식당은 오죽하겠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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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 거리도 폐업 급증

종로에서 폐업이 급증하는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내수 침체와 전통적인 상권의 하락세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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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보/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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